미생물에 관한 75가지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미생물의 힘/버나드 딕슨 지음/이재열·김사열 옮김/사이언스북스/1만5천원

석유를 만든 고대 세균, 구세계에서 신세계로의 이주를 촉발한 감자역병균, 나폴레옹의 정복욕을 꺾은 티푸스균 등 역사 속의 미생물의 모습은 다양하다. 미국의 과학 저술가 버나드 딕슨은 미생물의 여러 측면을 75개의 짧은 이야기에 담아 역사적·문화적·사회적·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빵과 포도주·맥주를 만들어 주는 효모처럼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미생물도 있지만 에이즈의 원인체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같은 위협적인 파괴자의 모습도 있다. 그러나 유산균은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고, 로도코쿠스는 독성 오폐수를 분해할 수 있어 미래의 미생물은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개척의 보고(寶庫)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