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알레르기 있다면 피부미용기구 조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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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최근 홈쇼핑 업체 등이 판매하는 각종 피부미용 기구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구를 이용한 피부 마사지는 돈을 적잖이 내고 피부 관리실에서 받아야 했지만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초음파·원적외선·이온 등을 이용하는 각종 피부미용 기구들이 피부 상태를 개선시켜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광고만 믿고 평균 20만원대의 마사지 기구를 덜컥 사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본지 주부통신원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피부미용 기구들을 직접 사용해 봤다.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18일간 사용 설명서에 따라 사용한 뒤, 피부에 나타난 효과와 불편한 점 등을 분석했다.

통신원 이은주(36·서울 개포동)씨와 김영미(37·서울 방이동)씨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기계 사용을 중단했다.업체 관계자는 "금속 알레르기 등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후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다음은 통신원들의 분석.

(①담당 통신원 ②제조회사 및 제품 설명 ③효과 및 장점 ④불편한 점)

◇'뷰리'=①김명옥(43·서울 일원동)②(주)뷰리. 23만5천원.갈바닉 이온·원적외선 마사지 기구.기구 본체, 충전기로 구성된다. ③화장을 할 때 화장이 뭉치거나 뜨는 현상이 많이 개선됐다. 손에 쥐기 쉽고 사용이 용이했다. ④피부와의 접촉 면이 부드러운 재질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다. 휴대전화처럼 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표시되지 않는 점이 다소 불편했다.

◇'리뉴셀'=①김희우(51·서울 신정동)②코아텍. 25만원. 초음파 마사지 기구. 리뉴셀 페이셜 바이탈라이저 1개, 전용 로션, 어댑터, 스탠드로 구성된다. ③사용 후 1주일 정도 지나면서 피부가 맑아졌다. 화장이 잘 되고 피부 표면도 매끄러워진 느낌이다. 디자인이 단순해서 조작이 간편했다. ④기계로 마사지를 하고 난 뒤 매번 냉찜질을 하는 과정은 조금 번거롭게 느껴졌다. 기계의 머리 부분이 고정돼 있어 턱 밑 등 굴곡진 부분을 마사지할 때 불편했다.

◇'비비에스 초음파 피부 관리기'=①윤경희(33·경기도 안양)②㈜유진테크. 초음파 마사지 기구. 23만5천원. 가슴·다리 등 몸과 얼굴 마사지를 위한 A형 기구, 세밀한 부분의 마사지를 위한 B형 기구와 전용 젤, 어댑터로 구성된다. ③눈 밑에 있던 기미가 1주일 정도 사용 후 많이 옅어졌다. 피부가 맑아진 느낌이 들었다. 얼굴뿐 아니라 손·발·어깨·다리 등 신체 다른 부위도 마사지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④충전식이 아니어서 이동해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했다. 전용 젤을 다 사용했을 경우 대체용품을 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휘티'=①최윤정(36·서울 구로동)②㈜뷰리. 29만7천원. 갈바닉 이온·원적외선 마사지 기구. 기구 본체, 충전기로 구성된다. ③피부가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으며 거칠었던 부분이 부드러워졌다. 타이머가 사용시간을 알려주는 점이 매우 편리했으며 충전식이라 들고다니며 이용하기 편했다. 얼굴에 닿는 부분이 부드러웠으며 손잡이가 가볍고 잡기 좋았다. ④마사지 크림 등 보조 화장품을 충분히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따가웠다.

정리=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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