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뜨는 유망직업은 ‘돈 불리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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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서비스 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유망 직업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KOTRA 베이징사무소의 박한진 부장은 2일 “장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현실화되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더 많은 비즈니스와 취업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포털들은 중국 내수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면 각광받을 유망 직업들을 소개했다. 낯선 직업 유형도 있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직업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라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대체로 금융분석사(CFA), 재테크 플래너, 부동산 가치평가사 등이 유망 직업으로 꼽혔다. 모두 중국인들의 재테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직업들이다.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금융·부동산 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중국이 2009년 3세대 휴대전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휴대전화 컬러링 디자이너도 유망 직업 5위에 올랐다. 또 여가와 관련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게임 디자이너, 애완동물 전문가 등도 전망이 좋은 직업으로 꼽혔다.

2008년 말부터 중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8.3%(1억956만 명)를 넘어섬에 따라 실버산업 종사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매년 600만~700만 명의 대학 졸업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데다 이직도 보편화돼 있어 헤드헌팅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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