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격전지를가다>패기와 연륜… 이미지 차별화로 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서울 노원구에서는 30년 행정 경험의 한나라당 이기재(祺載·61)현 구청장에게 젊은 시의원 출신 민주당 고용진(高溶振·38)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무소속 최창우(崔漲宇·46)후보가 가세해 3파전 양상이다. 특히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노원구에서 한나라당 구청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와 인접한 노원구는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난, 부족한 문화복지시설, 30·40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확충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관선 중랑·노원구청장을 역임하며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후보는 '엄마들의 고민 해결'을 내걸고 "강남·북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시설 개선 지원▶보육시설 확충▶출퇴근길 교통난 해소▶경로당 무료 중식 지원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 高후보는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노원,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찾아가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이동 구청장실을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으로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 구청장실 운영▶투명 행정을 위한 시민감사관제 도입▶자립형 사립고 유치▶구립 영어캠프 설립 등을 내걸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崔후보는 "수락산과 불함산을 관통하는 외곽순환도로 건설 계획에 반대한다"며 주요 공약으로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과 공원화▶노원마을·월계동 등 상습 침수지역 특별대책 수립 등을 내놓았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