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사실상 무주리조트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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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한전선이 전북 무주리조트를 운영하는 쌍방울개발을 인수한다.

대한전선은 28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쌍방울개발 지분 74.5%를 확보하려고 1천4백73억여원을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 1천2백20여만주(약 6백25억원)와 전환사채(CB)8백49억여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출자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쌍방울개발 인수 본계약을 한 볼스브리지 컨소시엄에 참여한 ULC사는 출자 대금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대한전선이 그 지위를 넘겨받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업호조에다 분사·인력 조정 등으로 4천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쌓여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게 됐다"고 인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쌍방울개발 매각 주간사인 한국기업구조조정도 "회사와 채권단·법원이 대한전선의 출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와 비슷한 1천3백억원으로 잡았지만 순익은 9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가량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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