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식 부산시장 “신항 물류단지 조성, 글로벌 기업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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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1일 오전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을 시작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크고 강한 부산’을 민선 5기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풍요로운 신경제, 사람중심 창조도시, 함께하는 선진복지, 매력있는 생활문화, 글로벌 일류 부산을 가꾸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1일 오전 부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부산시청으로 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그는 비전 달성을 위해 일자리 창출 등 6가지 임기 내 실천 핵심 프로젝트와 미래 부산을 위한 10대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항 국제 산업물류단지 조성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영화·영상·금융·관광·원자력 등 부산이 강점을 가진 신성장동력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꼭 성취해야 할 담대한 도전과제 중 하나가 ‘한강의 기적’을 능가할 ‘낙동강의 기적’을 일구는 일”이라며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산업물류와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관문 역할을 하는 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울산문화 예술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세계에 우뚝선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역량을 키우는 것은 울산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시정의 대 원칙”이라며 “(조선·자동차·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의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2차전지산업·신재생에너지산업·원전산업·환경산업·동북아오일허브 등의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보강해 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핵심역량을 키우고 농어촌·자영업의 기반을 강화해 산업의 활력이 풀뿌리 경제까지 골고루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경제의 활력으로 복지의 그물망을 더 넓고 촘촘하게 짜겠다”며 복지예산 증액과 자원봉사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경남도청 광장에서 있은 취임식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지방분권의 확대와 국가의 균형발전전략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에 화낸다고 했다. 땀흘려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초대 통합창원시장은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골고루 잘사는 창조적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행정산업 중심인 창원과 문화적 콘셉트를 가진 마산, 해양물류와 관광레포츠가 강점인 진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산권은 ‘마산 르네상스’계획을 통해 마산만을 활성화하고, 진해권은 해양관광 개발을 중심으로 한 ‘뉴 진해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창원권은 공단 구조 고도화와 읍·면 개발을 통해 도심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 창원’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글=이기원·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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