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 최소 8곳 의원 3명 지방선거 출마위해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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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광명을),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서울 영등포을)·강현욱(姜賢旭·군산)의원이 27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8월 8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상 지역은 모두 여덟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확정된 다섯곳은 선거법 위반 사유가 서울 금천(張誠珉·민주당)·하남(兪成根·한나라당)·마산 합포(金浩一·한나라당) 세곳, 의원 사망 사유가 부산 해운대-기장갑(孫泰仁·한나라당)·안성(奎燮·민주당) 두곳이다. 이밖에 2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 이상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는 곳도 다섯곳이나 된다.

이 곳들은 7월 9일까지 상실형이 확정되면 8월 8일에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서울 종로(鄭寅鳳·한나라당)·부산진갑(鄭在文·한나라당)·인천 서-강화을(朴容琥·민주당)·북제주(張正彦·민주당·이상 선거법 위반)와 서울 중구(鄭大哲·민주당·특가법 알선수재)가 해당된다.

결국 8·8 재·보선은 최소 여덟곳, 최다 13곳에서 치러지게 되는 셈이다. 13곳이 되면 영남은 두곳, 호남은 한곳에 불과하고 수도권이 여덟곳에 달한다.

정치권에선 "12월 대선으로 가는 민심 향배를 가늠할 잣대"라며 "규모나 지역 면에서 미니 총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재·보선마저 질 경우 해당 정당의 대통령후보는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경우 절반의 승률만 올려도 원내 과반수를 차지한다. 그럴 경우 후반기 원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의석 분포는 전체 2백65석 중 ▶한나라당 1백31석▶민주당 1백13석▶자민련 14석▶미래연합과 민국당 각 1석▶무소속 5석이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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