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Christmas] 달랑 선물만 주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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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그냥 "옜다"하며 건네주는 건 너무 민숭민숭하다. 신세대 아빠라면 사랑을 담은 카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기본. 카드를 줄 때도 간단한 이벤트를 곁들인다면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될 것이다.

◆카드 보물찾기 5~6개의 카드를 집 안 곳곳에 숨겨놓는다. 첫 번째 카드를 주면서 지시한다. "책꽂이 둘째 칸 열두 번째 책 20페이지를 찾아라." 카드에는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하나씩 적어둔다. "아빠는 ○○가 웃을 때 행복하단다. 짜증내지 않고 얘기하면 좋겠어" 등등. 지시한 장소에 두 번째 카드를 두고 계속 이어간다. 아이가 집 안을 돌며 아빠의 카드를 다 찾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엔 준비한 선물을 찾도록 한다. 기쁨 두 배!

◆e-메일.미니홈피.휴대전화 이용하기 요즘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휴대 전화를 쓰는 경우도 많다. 아빠의 음성이나 이모티콘을 동원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날린다면 아이는 아빠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것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도토리나 게임아이템.컬러링 등을 함께 주는 것도 아이디어. 센스있는 아빠로 업그레이드 된다.

◆쿠폰카드 포토숍 등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프로그램을 쓸 줄 안다면 가족사진을 이용해 쿠폰 북 형태의 카드를 만들어 본다.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함께 적고 "아빠와 함께 1시간 운동하기" "아빠와 함께 목욕탕 가기" 등 아빠의 노력으로 해줄 수 있는 선물을 담는다. 돈으로 해결하는 쿠폰은 되도록 피한다. 카드를 받은 후 오래도록 아빠의 정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월간 좋은엄마 박은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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