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운 없는 날' 자기가 친공 나무 맞고 몸에 맞아 2벌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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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라운드 도중 자신이 친 공이 몸에 맞았다. 어떻게 될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마스터스 콜로니얼대회에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최경주(32·슈페리어)였다.

최선수는 20일 벌어진 마스터스 콜로니얼대회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그러나 탈출을 위해 힘껏 때린 두번째 샷은 전방의 나무에 튕긴 뒤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최선수의 몸에 맞았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공이 플레이어의 몸에 맞았을 경우 2벌타를 준다는 골프규칙 19조2항에 의해 최선수는 벌타를 받고 경기를 속행, 결국 쿼드러플(4오버파)을 범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날 벌타에 녹았다.

아사히료쿠켄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은 16번홀(파5) 벙커 샷에서 공이 벙커 안에 있는 상황에서 클럽을 모래 바닥에 댔다는 이유로 2벌타를 먹는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소렌스탐은 벙커샷을 한 후 클럽으로 연습스윙을 한다고 모래 바닥을 쓸었으나 그때 공은 벙커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안에 떨어져 있었다.

결국 소렌스탐은 해저드(벙커 포함)내의 플레이에 앞서 클럽을 지면에 접촉하면 벌타를 부과한다는 골프규칙 13조4항에 의해 2벌타를 받았다.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소렌스탐은 로라 데이비스(영국)와의 2위 경쟁에서 밀리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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