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에 수억 입금 계좌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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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17일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실·차명 계좌 5~6개에 대한 수사에서 이 계좌들로 수억원대의 돈이 입금된 차명계좌들을 추가로 발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작업을 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검찰은 건설업체 등에서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된 이들 계좌를 통해 홍업씨의 비자금이 추가로 세탁된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홍업씨의 비자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그와 주변인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추적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홍업씨에 대한 소환도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000년 H증권 대표 安모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차정일(車正一)특검팀 수사에서 드러난 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영재(金暎宰)씨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20일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김영재씨의 금품 수수와 관련, 金씨와 安씨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金씨가 H증권에 대한 포괄적인 편의 제공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해 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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