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숙박시설 예약률 월드컵 기간중 4.4% 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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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월드컵 기간 중 인천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특급호텔이 밀집한 서울과 인접한 데다 인천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경기의 해외입장권 판매량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 1만여명(추산 객실수요 6천6백16실)의 관광객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호텔·모텔·홈스테이(민박) 등 모두 8천6백7개의 객실을 확보해놓고 있다.

하지만 호텔과 모텔 등 지정숙박업소의 예약률은 2백곳 5천9백40실 가운데 2백66실로 4.4%에 불과하다.또 홈스테이의 경우 6백68가구(8백80실) 가운데 예약이 끝난 가구는 10가구(10실)로 예약률 1%를 간신히 넘긴 상태다.

이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지정숙박업소와 민박 등을 포함해 집계한 월드인(World-Inn)의 예약률 5.9%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천 P호텔 관계자는 "월드컵에 대비해 시설보수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예약률이 크게 낮아 막대한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각종 이벤트를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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