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겨울연가' 주제곡 부른 류 R&B 새앨범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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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화제 속에 방송됐던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부른 가수 류(사진)가 새 앨범 '류'를 발표했다. '겨울연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와 최지우·배용준의 사랑의 주제곡 '마이 메모리' 등이 인기를 끌면서 30만장이 넘게 팔리는 히트를 기록했다.

새 앨범의 대표곡 '모멘트'는 드라마 막바지에 사용된 노래로 '겨울연가'OST에는 수록되지 않은 곡이다. '울지 말아요, 내 사랑아'로 시작되는 가사와 멜로디가 특히 여성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발라드곡이다.

류는 미성(美聲)과 안정감 있는 노래 솜씨는 물론 작사와 작곡 능력도 갖췄다. '처음부터 지금까지''마이 메모리''모멘트' 등의 노랫말을 직접 썼으며 새 앨범에 '멈출 수만 있다면' '투 섹시' 등의 자작곡을 실었다.

2000년 '연인'을 대표곡으로 한 데뷔 앨범을 내 이번이 두번째 음반이다. 그동안 영화 '선물'과 SBS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 등의 삽입곡을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스티비 원더와 맥스웰 등을 좋아한다는 류는 그 자신의 음악적 취향도 리듬 앤드 블루스(R&B)에 가까운 듯하다. 대표곡 '모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래, 특히 자작곡에서 R&B적 색깔이 많이 묻어난다.

류(流)는 예명이다. "나만의 음악적 흐름을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가요계에는 '드라마 주제곡이 히트할 경우 정작 독집 앨범은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다. 류는 "그런 징크스는 믿지 않는다. 앨범과 가수의 완성도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최재희·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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