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특별총회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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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엔본부=신중돈 특파원] 유엔 아동특별총회가 향후 10년간 세계 아동들을 빈곤과 기아·질병·전쟁의 위협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실천계획이 담긴 '아동을 위한 세계의 준비'보고서를 채택하고 지난 10일 폐막했다.

사흘간 진행된 총회는 1990년에 열린 아동을 위한 세계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아동의 보건·교육·빈곤퇴치 등의 목표 추진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1백91개 유엔 회원국이 참가했다. 각국 대표단은 출산보건·성교육·사형제도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나 미국은 출산보건 분야에서 낙태에 강력히 반대하는 한편 혼전순결·가족 가치관을 강조해 다른 국가 대표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다수 국가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대한 사형과 종신형 금지 등을 합의사항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최종보고서에서 제외됐다.

캐럴 벨라미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24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는 아동권리에 대해 각국이 지켜야 할 약속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돈 덴엄 영국 아동장관은 "채택된 이행계획이 2010년까지 실천해야 할 목표를 담기는 했지만, 대체로 너무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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