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 28일 3명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이성헌(재선·서울 서대문갑) 의원은 “정권 재창출의 희망은 박근혜라고 단언한다”며 “박근혜를 지키는 것은 특정 계파의 배타적 이익을 도모하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친박계인 한선교(재선·용인-수지) 의원은 “2004년 탄핵 역풍을 뚫고 제1야당이 됐고 2006년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표로 당이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금 한나라당엔 껍데기만 있다”며 “국민은 거수기 집권여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 정책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여권 쇄신론을 편 일부 초선 의원의 모임을 주도했던 김성식(초선·서울 관악갑) 의원도 지도부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극심해진 계파 갈등, 청와대가 밀어붙이는 일방적 당·청 관계 등을 바로잡는 한나라당 재창조가 필요하다”며 “친이·친박당으로는 안 되며 초계파적으로 소통·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상찬·권영진·정태근 의원 등 쇄신파 초선 11명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