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그린카·스마트그리드 세계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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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부회장(오른쪽)은 22~2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로버트 소시아 GM 부사장과 만나 양사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구 부회장과 소시아 부사장이 ‘GM-KOREA Autoparts Plaza’ 행사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그린비즈니스에서 2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이 분야를 확고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LS산전의 계획이 속속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LS산전은 23일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과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GM에 1차협력사로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2차전지를 공급하는 LG화학을 제외하면 GM에 전기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LS산전이 처음이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GM은 글로벌 차종에 있어 신생 협력업체와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LS산전의 그린카 핵심부품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GM 납품을 계기로 그린카 분야의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해 2013년까지 1조원 이상 수주에 도전한다.

‘전력’과 ‘IT’가 결합한 스마트그리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서 스마트홈·전기차충전소·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 등 3가지 분야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핵심기반인 스마트미터 디스플레이(IHD) 보급사업 입찰에서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보급대상 2만 가구 가운데 최대 물량인 7000가구에 IHD를 설치하게 된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로 여겨지는 말레이시아. LS산전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내무부 산하 SI업체인 센티엔웨이브(STW)와 ‘스마트그리드 및 그린비즈니스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올 2월엔 세계 1위 전력용 반도체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와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린비즈니스 분야의 기술력은 이미 공인받고 있다. 태양광 전력변환장치로 정부의 제1호 녹색기술인증을 받았고, 녹색기술인증 19건 중 15건을 LS산전이 취득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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