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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합성천연가스 생산 1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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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리튬추출 해상플랜트 조감도.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창립 40주년이었던 2008년 ‘포스코 비전 2018’을 발표했다. 10년 뒤인 2018년에 매출 100조원(철강부문 65조원, 비철강부문 3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본업인 철강의 토대 위에 에너지·건설(E&C)과 같은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개발해 더욱 탄탄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포스코는 당시 밝혔던 것처럼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소재산업에서 신성장동력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우선 녹색 신사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략을 세웠다. 지난 7월 출범한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는 녹색성장·환경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협의체다. 산하에 ▶저탄소철강기술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녹색신성장사업 4개 분과위원회를 매분기 개최해 과제별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서울시와 도시형 연료전지산업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2.4MW급 발전 시설을 준공했다. 또 올 4월에는 포항에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인 스택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해 연료전지 국산화에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런가 하면 SK에너지와 함께 저급 석탄을 이용한 합성천연가스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가의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합성 공정을 거쳐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를 생산하는 청정 연료화 사업이다. 포스코는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석탄 가스화 플랜트를 건설해 연간 50만t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소재산업은 에너지 분야와 함께 포스코 신성장동력의 양대 축이다. 소재사업을 육성해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전기·하이브리드카의 부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지난 2월엔 원전용 지르코늄 제련 기술을 보유한 호주 아스트론사와 원전 연료봉 소재 양산 및 판매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내년까지 미국·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원전용 지르코늄 합금 튜브 소재 생산체제를 구축해 국산화한 연료봉 소재를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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