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서민·중소기업에 밀착 서비스 … 명품도시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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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 출범이 다가오면서 문동성 경남은행장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시정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시민 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다음 달 1일 통합 창원시의 출범에 맞춰 그려온 청사진을 펼쳐 보일 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인구 108만 명에 이르는 통합 창원시의 대표은행으로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5월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은행 창립 4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문동성 행장(왼쪽에서 다섯째)과 은행 간부, 고객 대표가 ‘약속’을 주제로 화합 의식을 펼치고 있다. 경남은행은 통합 창원시에 본점을 둔 향토은행이다. [경남은행 제공]

문 행장은 “경남은행은 통합 창원시 안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 설립 이래 40년간 창원·마산·진해시와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왔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은 창원·마산시의 주금고, 진해시의 부금고를 맡아 이들 3개 시 예산의 75.5%인 1조8503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또 통합 창원시에 57개 영업점과 188개 무인 점포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밀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5조원에 이르는 경남은행 대출금 가운데 66%인 3조3000억원이 이 지역 중소기업에 나갔다.

문 행장은 특히 “국내 은행권 최초로 관계형 금융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자금지원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형 금융이란 대출 심사 때 해당 업체에 대한 주변의 평판이나 조직 분위기, 경영자의 의욕 등 재무적으로 따질 수 없는 분야를 반영해 담보력이 부족하더라도 대출해주는 제도다. 경남은행은 이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전문심사역(CMO), 소호기업 전문심사역(SMO) 등 관계형 금융 전문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통합 창원시 출범을 돕기 위한 상품도 만들었다. 만기해지 이자의 1%가 공익재단에 출연돼 통합 창원시 시정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창원시 사랑 적금’, 카드 이용금액의 0.2%가 통합창원시의 녹색환경 조성기금으로 적립되는 ‘새 창원 사랑 카드’가 출시돼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공익재단인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120억원을 출연해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남은행봉사단은 통합 창원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대청소에 나서 지역 곳곳에서 녹색환경 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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