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명암] 시화호는 '백조의 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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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아악~꽈아악~꽉꽉."

21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 시화호 앞 갈대숲과 인근 갯벌.

순백색 깃털에 우아한 몸짓의 겨울 진객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가 20~30마리씩 무리지어 물장난과 먹이사냥으로 분주하다(사진). 시화호에는 보름 전부터 큰고니가 찾아오기 시작해 현재 100여마리가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시화호에 해마다 10마리 안팎의 고니가 발견되긴 했으나 올 겨울처럼 100마리 넘는 무리가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흔히 백조라고 부르는 고니는 큰고니.고니.흑고니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시화호를 찾은 큰고니는 '고니 중의 고니'로 불린다.

이처럼 귀한 철새들이 시화호를 찾는 것은 담수호였던 시화호의 수문을 완전 개방하면서 시화호가 서서히 되살아나 어패류 등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글=정찬민 기자,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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