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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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정확히 41일 만이다.'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는 13일 오전 4시5분(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는 8일 전화통화에서 "13일 던진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선발등판이 확정됐다. 9일 불펜피칭에서 허벅지에 이상이 생기지만 않으면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찬호의 팀 동료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MLB 라디오 토크쇼에서 "우리팀의 에이스 박찬호가 13일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언급, 내부적으로 선발등판이 확정됐음을 입증했다.

구단에서는 실전감각 조율을 위해 마이너리그 등판을 고려했으나 박찬호가 "문제없다. 준비가 끝났다"며 조기복귀 의사를 피력한 것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13일 타이거스의 선발투수는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올시즌 두번 선발로 등판해 아직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우완투수 세스 그레이징어(27)가 된다. 1998년 6승9패를 거둔 그레이징어는 올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뒤 지난달 25일 메이저리그에 승격, 두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방어율 6.00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다면 이후 19일 타이거스,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아메리칸리그 중부 4,5위에 처져 있는 약체들과 상대하게 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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