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브라질 '꿈의 전사들'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와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프랑스 로제 르메르 감독은 7일(한국시간) 알프스 고산지대인 티니으에서 시작된 합숙훈련에 당초 소집했던 이탈리아 리그 득점왕(24골)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실뱅 윌토르(아스날) 등 8명에다 13명의 선수를 추가로 불렀다. 이로써 엔트리 23명 중 21명이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으로 합류하지 못한 지네딘 지단과 클로드 마켈렐르의 합류도 확정돼 프랑스의 월드컵 출전 엔트리는 사실상 확정됐다.

특히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프랑스리그에서 22골을 터뜨린 신예 지브릴 시세(오제르)가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스티브 말레(풀햄)·크리스티앙 카룀베(올림피아코스)·니콜라 아넬카(리버풀)·에릭 카리에르(리옹) 등은 제외됐다.

브라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엔트리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2년여간의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호나우두(인터밀란)다.호나우두는 지난달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두골을 뽑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 전천후 공격수 히바우두(바르셀로나)도 예상대로 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수비에는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와 카푸(AS 로마)가 다시 한번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까지 나서 대표팀 복귀를 요구했던 노장 호마리우는 결국 제외됐다.스콜라리 감독은 호마리우와 에우베르(바이에른 뮌헨) 대신 호나우디뉴(파리생제르맹)와 데니우손(레알 베티스)을 선택했다.

독일도 이날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23명 중 월드컵 출전 경험을 가진 선수는 올리버 비어호프(모나코) 등 9명뿐일 정도로 루디 펠러 감독은 신예를 대거 등용했다. 최근 부진을 씻고 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또 덴마크·아일랜드·슬로베니아도 이날 월드컵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전진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