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린 열차? 여수발 서울행 새마을호 3시간새 3명 치여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인 3명이 같은 열차에 잇따라 치여 숨지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열차는 지난 1일 오전 10시20분 여수역을 출발,서울로 향하던 새마을호. 이 열차는 출발 40분 만인 오전 11시쯤 여수시 율촌역 부근에서 건널목을 건너던 李모(81·여·순천시 연향동)씨를 치었다. 사고를 수습하고 달리던 이 열차는 다시 오후 1시5분쯤 전북 완주군 삼례역 구내에서 철길을 횡단하던 강모(82·여·완주군 삼례읍)씨를 덮친 데 이어 35분쯤 뒤인 오후 1시40분쯤엔 익산시 함열읍 용성 건널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철길을 건너던 具모(90·익산시 함열읍 와리)씨를 치었다.

열차 운전대를 잡은 기관사는 승무규칙에 따라 사고 때마다 바뀌었다.사고로 숨진 노인들은 철길을 무단횡단했기 때문에 보상을 받지 못하며 철도 당국이나 기관사도 면책된다.

전주=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