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꽃집 '플라워 숍'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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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꽃 선물도 바뀌고 있다.그냥 여러 가지 꽃들을 예쁘게 묶어 포장한 '꽃다발' 또는 꽂바구니는 이제 옛 것이다. 예쁜 꽃에 기능성을 더한 것들이 요즘 유행이다.꽃을 포장하는 감각도 달리하고 있다.

해외 유학 경력의 플로리스트들이 이런 새 유행을 리드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꽃집은 '꽃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플라워숍이라 부른다.

서울 압구정동·청담동 일대에서 2~3년 전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더니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이들 플라워숍은 카페나 인테리어숍을 겸하기도 한다.

'이승남의 꽃과 빵'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건너편으로 이전했다. 꽃집과 케이크 전문점을 겸하고 있다. 이승남씨가 직접 만든 케이크에 식용 꽃으로 장식해 보는 이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준다. 최소한 하루 전에 주문해야 원하는 스타일로 맞출 수가 있다. 이를 테면 어린이 날에는 사탕과 초콜릿에 꽃이 어우러지고,어버이날은 카네이션과 양란이 멋을 더한다. 스승의 날에는 장미를 나무 화기에 담아 품위와 멋을 낸다. 간단한 코사지는 5천원이다. 유리 화기나 나무 화기에 담긴 작품은 5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카페 '알레'는 허브티와 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패션리더들이 즐겨 찾는다. 플로리스트 우현미씨가 플라워 부분을 전담한다. 이끼·나무·덩굴 등 식물을 이용한 것들이 많고 드라이 플라워도 아름답다.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이미원씨가 운영하는 '크리스챤 또뚜'는 프랑스 본사에서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플로리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샌드위치 전문점인 '엠더블유 달링' 안에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에서 제시하는 꽃 트렌드에 철저히 따르고 있다.

이밖에 '플라워 앤 플라워', 카페에서 꽃과 음식 등의 강좌를 열고 있는 '소호 앤 노호'등도 있다.

김유희(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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