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극성팬 "車몰고 日까지…" 월드컵 보러 도버해협 건너 대륙횡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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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월드컵 경기를 보러 삼만리. 영국의 한 축구팬이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대륙을 횡단해 일본까지 건너가는 투혼(?)을 발휘할 예정이다.

영국 BBC방송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요크셔에 사는 앤디 니컬슨(38)이 잉글랜드 대표팀 응원을 위해 15년 된 자신의 캠핑용 밴을 몰고 일본까지 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셰필드대의 기술관리자인 니컬슨은 조수 한명, 카메라맨 한명 등을 동행한 채 5월 초 영국 셰필드를 출발, 도버 해협을 건넌 뒤 프랑스-벨기에-독일-리투아니아-러시아-몽골-중국 등을 거치게 된다. 현재 계획으로는 오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카페리를 타고 30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6월 2일 사이타마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스웨덴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니컬슨은 "8개월 전부터 세부 일정을 짜는 등 충분히 준비했고 직장에 이미 무급휴가를 내놓은 상태"라며 "자동차가 고장날 경우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라도 반드시 대륙을 횡단해 일본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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