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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월드컵 홍보에 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우린 제주의 월드컵을 알리는 전위대죠."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도 전역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는 '월드컵 칠십리 홍보단'의 강건호(康健好)단장.

지난해 8월 결성된 이 홍보단은 거리 곳곳을 누비며 간이 골문을 만들고 상품을 주는 '슛 ! 골인대회'라는 게릴라성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홍보단원으로는 축구 동호인들과 농민, 그리고 억세고 당찬 여성 15명 등 모두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홍보단은 그동안 '슛 ! 골인대회'를 열세차례 열었다. 서귀포시·제주시와 농촌 곳곳에서 벌어진 대회에는 2천5백여명이 참여했다. 홍보단은 간이 골문에 골을 많이 넣는 우승자에게 제주 월드컵 입장권을 주고 있다.

단원들은 지난 1월 일본의 오사카(大阪)등 5개 도시를 돌며 서귀포의 월드컵 준비상황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 활동을 했다. 지난해 10월엔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거리 홍보를 벌였다.

홍보단원들은 최근 사비를 털어 도내 중·고교 50곳에 '성공 월드컵'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康단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 붐을 조성하고, 아름다운 제주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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