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제 판매 아트페어 '마니프' 내달1일 개막 국내외 작가 120여명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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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국내 유일의 국제아트페어인 마니프(MANIF·서울국제아트페어) 제8회 행사가 5월 1~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MANIF는 미술품 거래를 주목적으로 하는 연례 미술 견본시장. 화랑별로 출품하는 일반 견본시와 달리 작가가 스스로 부스를 꾸미는 군집 개인전이라는 게 특징이다. 올해엔 국내 1백4명·외국 16명(15개국)의 작가가 평면·입체·설치작품을 내놓는다. 전시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본전시는 중진이 참여하는 1, 2부와 젊은 작가들의 '비전'으로 구성된다. 1부 전시엔 류민자·박찬갑·조문자·황원철 등 60세 이상 6명이, 2부 전시엔 정강자·함순옥 등 46세~59세의 27명이 참가했다.

'비전'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58명이 출품했다. 심사는 프랑스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 파리 국제아트페어 'MAC2000'전의 기획자 위버르 데보르도 등 2명이 맡았다. 특별전에는 고영일·장순업·최만린·김일해·김재학씨 등 역대 MANIF 대상·특별상 수상작가 13명이 출품했다.

외국 작가로는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훌리오 르 파르크(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의 저명 조각가 모로 스타치올리가 눈길을 끈다. 특히 스타치올리는 올림픽 조각공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어 국내에도 알려진 작가. 현재 용인 민속촌에도 작품을 설치 중이다. MANIF는 작품마다 가격표를 명시하고 정찰제 판매를 고수하는 국내 유일의 행사여서 미술품 애호가들이 믿을 만한 가격정보를 얻을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입장료 일반 4천원, 초·중·고생 3천원. 02-580-1641.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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