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이 사직 강요" 좌천된 建保심사평가원 임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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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임원이 장관한테서 사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심평원 심사담당 상무(1급 상당)에서 해임돼 자문직인 평가위원으로 밀려난 최규옥(60·여)씨는 2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태복 복지부 장관을 겨냥해 "장관이 개혁을 명분으로 전례없이 나를 포함해 세 명의 상임이사에게 사직을 강요했다.

상임이사는 임기와 해촉 사유가 법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崔씨는 "건강보험 적자가 수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획기적인 심사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안타깝고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崔씨는 또 "모든 개혁이 하루 아침에 성취되는 게 아니다"고 李장관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李장관이 보험 심사가 방만하게 운영돼온 책임을 물어 상임이사 3명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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