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와 클래식의 만남 '벅스버니…'5월 4~5일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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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야외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만화영화를 보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사운드를 즐기는 '벅스버니 온 브로드웨이 내한공연'이 5월 4~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1990년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인 조지 도허티에 의해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올해로 탄생 64돌을 맞은 토끼 벅스 버니와 사냥꾼 엘머, 검정오리 대피 덕, 귀여운 카나리아 트위티로 대표되는 워너 브러더스의 TV 애니메이션은 그 배경음악의 대부분이 차이코프스키·로시니·슈트라우스·바그너 등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도허티는 바로 이 점에 착안, 극장이나 TV가 아닌 야외에서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여기에 55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함으로써 애니메이션과 클래식을 동시에 새롭게 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벅스 버니의 주요 에피소드인 '세빌리아의 토끼'(50년)를 상영하며 동시에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식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지 도허티가 지휘하는 프라임필 심포닉 오케스트라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리처드 바그너의 '지그프리드', 프란츠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등을 연주하며, 이 음악을 배경으로 한 벅스 버니의 에피소드 '하이 노트'(60년)·'왓츠 오페라, 독'(57년)·'랩소디 래빗'(46년)등이 초대형 스크린으로 동시에 상영된다. 문의 예스컴(www.iyescom.com·02-783-0114)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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