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임직원, 금통위원 교체 반대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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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융통화위원의 중도 교체에 대한 한국은행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23일 강영주 금통위원이 지난 17일 증권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 "통화정책의 중립성과 일관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금통위원을 중도에 교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간부 사원을 포함한 한은 전직원(2천2백명)명의로 발표됐으나 박승 총재와 임원진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은이 전직원 명의로 입장을 밝힌 것은 1998년 '한은법 파동'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한은 노조는 이날 오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통위원의 임기보장▶금통위원 추천제 개정▶재정경제부의 인사 전횡 중단 등을 촉구한 뒤 재경부 기능축소를 위한 연대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노조 위원장 등은 姜위원의 교체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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