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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대 디지털 TV HD급 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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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정부는 올해 국내에 디지털 TV 1백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가전업체들은 가격 인하로 화답하고 나섰다. 각 업체별로 지난해에 비해 10~20% 인하된 가격으로 디지털 TV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1백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TV시장에서 디지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5%, 매출액 기준으로 35% 정도였으나 올해는 판매 대수 기준으로 25~30%, 매출액 기준으로 50%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TV, 어떤 종류가 있나=같은 디지털 TV라고 해도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가격대도 1백만원대에서 1천만원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디지털 TV는 우선 화질에 따라 HD(Hign Definition)TV와 SD(Standard Definition)TV로 나눌 수 있다. HD TV는 한 화면을 구성하는 주사선이 1080라인으로 기존 아날로그 TV에 비해 화질이 5배 정도 선명하다. SD TV는 480라인의 이중 주사방식으로 아날로그 TV에 비해 2배 정도 선명한 화질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내장 여부에 따라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구분한다. 일체형의 경우 TV 내에 셋톱박스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 없이 디지털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분리형의 경우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 TV와 연결해야 한다. 화면 비율에 따라서는 4대3 일반화면과 16대9 와이드 화면으로 구분된다. 4대3 비율은 지금까지 시청해온 아날로그 TV의 비율이며 16대 9는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화면을 생각하면 된다.

또 디스플레이의 종류에 따라 브라운관, 프로젝션, LCD, PDP(Plasma Display Paner) 방식으로 구분한다. 브라운관 방식은 CRT TV라고도 하며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중량과 발열 등의 문제로 37인치 이하에서 사용되며 29인치에서 34인치 제품이 주종을 이룬다. 프로젝션 방식은 브라운관의 화면을 확대해서 40~60인치 대형화면으로 만든 것으로 밝기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LCD TV는 액정 TV라고 불리며 컴퓨터의 평면 모니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다. PDP TV는 초박형으로 흔히 벽걸이형 TV로도 불리며 50~60인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제품별 가격은 얼마나 하나=HD와 SD, 셋톱박스 일체형과 분리형의 조합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HD급 일체형이 가장 비싸고 SD급 분리형이 가장 싸다. 디지털 TV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에 각 업체별로 가격을 많이 낮추었다.

현재 보급형으로 선보이고 있는 29인치 HD급 일체형 모델이 1백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34인치 제품은 2백20만원선이다. 모니터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난다. 벽걸이형 PDP TV의 경우 50인치 HD 일체형 모델이 1천만원대를 넘는다. 디지털 TV를 구입할 때 무조건 화면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20평형대의 소형 아파트 거주자라면 40인치 이상의 대형 디지털 TV가 오히려 보기 불편하며 29인치에서 34인치 내외의 제품이 좋다.

정재학 iWeekly 기자

(zeffy@joongang.co.kr)

올해는 디지털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디지털 위성방송과 5월에 열리는 월드컵이 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용품 가전제품을 장만하려는 신혼부부들에게도 디지털 TV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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