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시의원 당선자들 ‘한강 운하’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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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당선자들이 서울시에 한강 주운(舟運)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서울부터 중국 상하이(上海)까지 여객선이나 유람선을 운행하기 위해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공사다. 조규영(구로 제2선거구) 당선자 등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 당선자 13명은 22일 오 시장과 만나 “한강 운하의 시작 사업인 양화대교 교각 개조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월부터 한강에 5000T급 선박이 운행할 수 있게 양화대교 중간 부분 교각 2개를 없애 교각 간 거리를 25m에서 50m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다. 조 시의원 당선자 등은 “한강 주운 사업에는 총 5000억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거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당장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시의회가 개원하면 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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