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어려워질 듯 금리인상 예상… 심사 깐깐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국내 은행과 상호저축은행이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앞으로 대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조사돼 은행의 대출 문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금융기관 38곳(국내 은행 18개, 외국계 은행지점 6개, 상호저축은행 14개)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대출태도 지수(DI)는 11로 전분기(1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 DI도 일반자금은 32에서 25로, 주택자금은 35에서 31로 떨어졌다.다만 외국계 은행은 0에서 13으로 높아졌다.

대출태도 DI는 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대출을 적극 하겠다는 곳이 신중을 기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직은 가계대출에 적극적인 은행이 많지만 그 정도는 둔화돼 앞으로 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가계부채 규모가 급증한 데다 주택 값이 짧은 기간에 크게 올라 거품이 있을 수 있고 금리 인상 때 담보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