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고검장 내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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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지난해 중수부의 수사 정보를 이수동(李守東)씨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광주고검장을 16일 소환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金고검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李씨의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두 사람의 전화 통화 시점과 李씨의 혐의 은폐 행적 사이에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돼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金고검장에게 중수부의 수사 상황 등을 알려준 검찰 관계자에 대한 확인작업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특검팀의 수사에서 H증권사 安모 사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김영재(金暎宰)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난 13일 소환, 이틀째 이 돈의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199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검·경찰에서 수사 중인 횡령 사건 등을 무마해주겠다며 이용호씨에게서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8천9백여만원을 받은 도승희(都勝喜)전 서울시정신문 회장을 사기 등 혐의로 13일 구속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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