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사람들이여 다 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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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장미도둑/아사다 지로 지음/양윤옥 옮김/문학동네/8천5백원

영화 '철도원'과 '파이란'의 원작소설을 쓴 저자의 단편 모음집으로 애상적인 분위기가 작품 곳곳에서 느껴진다. 영화 '파이란'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따뜻한 연대감과 페이소스를 보여줬듯 이번 소설집에서도 상처 입은 사람에 작가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리해고당한 카메라맨과 스트리퍼, 추락사한 대기업 샐러리맨, 엄마의 재혼을 바라는 어린아이 등이 주인공이다. 1951년생인 저자는 순탄한 성장기 이후 집안의 몰락으로 야쿠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 때의 경험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음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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