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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관학교 해외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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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관학교를 통합해 운영 중인 나라는 독일과 캐나다가 대표적이다. 독일은 2원 체제로 운영한다. 장교 희망자는 육·해·공군의 장교학교에 먼저 들어간다. 여기서 15개월 동안 ‘장교양성과정Ⅰ’을 마친 뒤 연방군대학에 다시 입학한다. 이 대학은 뮌헨과 함부르크 두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함부르크에 있는 헬무트 슈미트 연방군 대학은 경제·사회과학, 기계공학 등 4개 단과대학에 8개 학과를 갖고 있다. 2700여 명이 재학 중으로 연간 예산은 1000억원이 넘는다.

1년에 3학기 수업이 진행되는 이곳에서 4년간의 교육을 마치면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연방군대학은 군사교육을 주 1회 실시할 뿐 민간 대학과 거의 동일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교수진도 100% 민간인이다. 이후 다시 1년여간 각 군에서 마련한 ‘장교양성과정Ⅱ’를 마치면 정식 군인이 된다.

통합군 체계인 캐나다의 왕립사관대학(RMC)은 최우수 국내 연구대학(2007년)으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한다. 매년 280여 명이 입학해 4년간 교육을 받는다. 석·박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으며 200여 명의 교수 가운데 25%는 민간 교수, 25%는 여성 교수다.

자위대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도 방위대학을 통해 장교를 통합 배출하고 있다.

미국은 3개 사관학교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웨스트포인트로 불리는 육군사관학교(USMA)는 1802년 개교해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해군사관학교(USNA)는 항공우주 분야와 전자공학 분야에서 5위권 내를 달릴 정도로 명문이다. 공군사관학교(USAFA)도 학년당 1100여 명의 사관생도가 있다.

◆특별취재팀=김민석 군사전문기자, 강주안·고성표·정용수·권호 기자, 워싱턴·도쿄·파리=최상연·김동호·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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