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작곡가 김지영(하버드대 연구교수)씨의 '밀회(Tryst)'가 오는 5월 30일 도쿄(東京) 시부야 분카무라(文化村) 오차드홀에서 열리는 2002 월드컵 갈라콘서트에서 연주된다.
이 작품은 가야금 병창과 오보에·첼로를 위한 3중주곡으로 동·서양의 화합을 사랑의 주제로 풀어냈다. 송강 정철과 기생 진옥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은 곡으로 살풀이·엇모리 등 한국의 전통 장단을 사용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김지현씨가 가야금 병창을 맡는다.
김지영씨는 연세대와 인디애나 음대 대학원을 거쳐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5월 3~9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현대음악제에서 윤이상을 추모하는 작품 '바람을 좇는 호랑이'를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