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벽한 고교생 '월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경동고전 3회초 결승 3루타를 때린 유격수 나주환(북일고3)은 박경수(성남고3)와 함께 고교 야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선수다.

주루 플레이만 박선수에게 밀릴 뿐 방망이와 수비 실력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 나선수는 3루수-유격수간 깊숙한 타구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강한 어깨도 지녔다.

내야수로서 이상적인 1m82㎝·78㎏의 나선수는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팀의 주장으로서 동료와 후배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

충남예선 두 경기에서 홈런 세방 을 포함, 8타수 5안타를 터뜨렸고, 본선에서도 이날까지 10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간식시간에 라면 6개를 한번에 끓여먹는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은 '라면귀신'. 서울 성동초등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나선수는 휘문중을 거쳐 천안으로 야구 유학을 갔다. 쉬는 시간마다 짬을 내 영화관을 찾는 나선수는 액션영화 광이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