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환은행장에 이강원씨 내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신임 외환은행장에 이강원(康源·52·사진) LG투신운용 사장이 내정됐다.

외환은행 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10일 대주주인 정부·코메르츠방크와 협의를 거쳐 사장을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문수 행추위원장은 "오전 중에 사장과 최경식 현대증권 부사장, 유재환 전 한미은행 부행장 등 3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며 대주주와 협의 끝에 사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고 말했다.

이강원 행장 후보는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아시아개발은행 전문위원,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LG구조조정본부 전무, LG투자증권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LG투신운용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주주총회 직후 구성된 행추위는 그동안 은행 내부와 컨설팅 회사에서 1백여명의 후보 명단을 건네받아 면접과 내부 토론을 벌여왔으며 10여차례나 자체 투표를 할 정도로 격론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이 외환은행장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은행 경영에 대규모 개혁·쇄신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임행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