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에 장착되는 넥센타이어 CP-662.
넥센타이어는 2007년부터 OE타이어 공략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아반떼급 준준형 제품 이하에 주로 공급했지만 지난해부터 쏘나타·K5·K7 등 중대형 차로 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 강호찬 사장은 “최근 3년간 연구 인력을 세 배 이상 늘리는 등 첨단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런 성과를 현대·기아차가 인정해 OE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로 기아차 신차에 주력하고 있다. K7·쏘렌토R·스포티지R·포르테·쏘울·모하비 등에 공급한다. 현대차의 경우 YF쏘나타에 30% 이상 공급하며 싼타페·베르나에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 나올 현대 신형 그랜저(HG)와 소형 쿠페(FS), 유럽 전용 쏘나타(VF), i30 후속(GD), 싼타페 후속(DM)에도 신제품을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GM대우에는 윈스톰·젠트라에 넥센 타이어가 달린다. 쌍용차가 하반기 출시할 코란도C에도 넥센 타이어가 장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타이어의 내구성을 좌우하는 스틸 벨트 부분에 벨트형상 최적화시스템(OBCS) 기술을 적용, 노면과 타이어의 압력을 최소화하고 승차감과 소음방지 기능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한다.
넥센의 기술력은 최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는 고성능타이어(UHP)에서 강세다. 미국 유력 타이어 전문지인 ‘모던타이어딜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UHP타이어 시장에서 5%를 넥센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타이어 회사 가운데 6위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UH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3%에서 지난해 30%까지 성장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