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최성국·정조국 히딩크호 일시 수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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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주축 최성국(고려대)·정조국(대신고)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활약 여부에 따라서는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20일·대구)을 앞두고 대구 합숙훈련에 참가하게 될 한국 축구대표팀(일명 히딩크호 11기) 명단이 4일 발표됐다.

지난달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 중 이임생(부천)과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이 제외됐고, 최성국·정조국 외에 조성환·손대호(이상 수원)·박요셉(안양)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보강됐다.

이번에 포함된 신예들은 합숙훈련 및 코스타리카전 대비 차원에서 선발됐으며 황선홍·최용수 등 일본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1일께에는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새로 추가된 선수들이 훈련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할 경우 대표팀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스무명 남짓의 선수로 정상적인 합숙훈련이 어려운 데다 노장 선수들을 소집할 경우 반발이 예상돼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한 것"이라며 이들의 대표팀 잔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페루자)의 경우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코스타리카전에 합류할 수 있도록 소속팀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일본파들 가운데서는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최용수(이치하라)·유상철·황선홍(이상 가시와)·박지성(교토)이 발탁돼 중국 평가전(27일·인천)에서 최종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대구에 모여 합숙훈련에 들어가며 코스타리카·중국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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