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린 겨울 훈련 우승으로 보답 받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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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야구팬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2002년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봤다(순서는 지난해 성적순).

◇두산 김인식 감독

4강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지난해보다 나아진 게 하나도 없어 걱정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3위였다. 올해도 그 정도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도형의 이적과 최훈재의 은퇴로 대타요원이 부족한 게 문제다.

◇삼성 김응룡 감독

이제 팀에 약점이 없다. 정규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우선 양준혁·브리또의 가세로 타격뿐 아니라 수비의 짜임새도 갖춰졌다. 오상민까지 들어와 불안했던 중간계투진도 세졌다.

◇현대 김재박 감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 투수진이 붕괴돼 신진급 투수들로 어렵게 끌고 갔다.

올해는 김수경·위재영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용병 토레스·베라스가 들어와 투수진이 강해졌다. 이숭용 등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 분위기가 좋다. 퀸란의 이적으로 3루가 약한 것이 걸린다.

◇한화 이광환 감독

지난해 산 중턱(4강)에 올랐으니 올해는 정상에 도전하겠다. 정민철의 가세로 1,2선발은 다른 팀보다 좋다. 이적생 이도형과 용병 가르시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 이상목·박정진·김정수가 나란히 제몫을 다해주길 바란다.

◇기아 김성한 감독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4강에 진입하겠다. 전지훈련을 충실히 해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타선에서 장타력이 부족하지만 시범경기 때 좋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는 기대해볼 만하다.

◇LG 김성근 감독

좋은 분위기를 살려 4강에 들겠다.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끈기가 생겼다. 이제 근성있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유지현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초반부터 바짝 페이스를 올려 승부를 걸겠다.

◇SK 강병철 감독

창단 3년째를 맞아 4강 진출에 힘을 쏟겠다. 대규모 트레이드로 선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졌다. 용병 러핀과 이적생 이용훈이 아직 부진하지만, 부상 중인 김원형이 5월에 가세하면 투수진은 믿을 만하다. 역시 공격력이 약한 것이 문제다.

◇롯데 우용득 감독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을 떨쳐버리고 4강을 노리겠다. 복귀한 문동환과 용병 매기 덕분에 지난해보다 마운드가 높아졌다. 용병 베로아·해처가 호세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데 미지수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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