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굶주린 아프리카 친구 보며 뭘 느꼈니? 꼬마 작곡가님, 표현해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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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의 모습. 한국의 아이들은 이 영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20일 오후 2시 서울 능동 숲속 무대 일대에서 아이들이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서울시향의 음악 피크닉’이 꼬마 작곡가들을 초대한다.

세계 곳곳의 슬픔을 담은 유니세프의 영상 자료를 보고 떠오르는 느낌을 음악으로 옮겨보는 시간이다. 기아·자연재해 등 다른 나라 친구들의 비극이 이날 영상의 주제다.

아이들에게는 오선지 대신 종이박스·유리잔·창호지 등 일상의 소재가 주어진다. 20세기 현대 음악에서 주로 쓰는 ‘악기’들이다.

서울시향은 아이들이 이렇게 만든 음악에 미리 만들어놓은 전문 작곡가의 작품을 섞는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같은 날 오후 7시 서울시향의 연주와 함께 청중 앞에서 공연된다. 서울시향의 부지휘자 성시연이 지휘하는 차이콥스키 6번 교향곡 ‘비창’의 악장과 악장 사이에 세 번 나온다. 어린이 작곡가들의 공연 ‘데뷔’다.

서울시향은 성시연과의 정식 공연에 앞서 이 같은 ‘피크닉’을 열어 어린이들이 음악에 가까워지도록 돕는다. 준비된 음악을 듣고 느낀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해보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음악치료 수업도 한쪽에서 진행된다. 총 300여 명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다. 02-3700-6352.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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