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료업체인 코카콜라가 비밀리에 바닐라향의 새로운 콜라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럴 경우 1985년 체리향의 콜라를 선보였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본 후 17년 만에 신제품을 내게 되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음료전문잡지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회사측 개발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수개월 안에 신제품이 나올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코카콜라가 신제품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기존의 콜라 수요가 갈수록 부진하기 때문이다. 주력제품인 '코크'의 경우 지난해 광고를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보다 2% 줄었다.
경쟁사인 펩시의 매출 역시 2.8% 감소했다. 이 때문에 펩시는 지난해 여름 레몬향의 '펩시 트위스트'를 내놓기도 했다.
2년 전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더글러스 대프트 회장도 신제품 출시를 더 미뤄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에서 콜라에 바닐라 시럽을 타 마시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바닐라 코크' 출시는 해볼 만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