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여름 옷도 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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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브랜드 세일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일제히 봄철 정기 바겐세일을 한다. 그랜드·삼성플라자 등 수도권 백화점은 29일 정기 바겐세일을 시작한다.

올초 첫 정기세일에서 재미를 못 본 백화점들은 이번 세일 때 매출신장률을 30%대로 높여잡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세일 참여율이 85%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높아졌고 물량도 풍부하게 준비했다. 할인율은 잡화·캐주얼 20%, 남녀 정장 20~30%, 명품은 10% 수준이다.

◇여름상품 일찍 등장=여름상품을 포함한 기획전이 예년보다 많이 열린다. 봄이 일찍 온 만큼 여름도 일찍 시작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의류 기획전의 경우 전체 상품의 15~20%가 여름상품"이라며 "세일이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여성용 의류를 중심으로 여름용 신상품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 신상품은 할인율이 30%, 이월상품은 40~60% 정도다. 화장품 매장에서도 여름을 대비한 화이트닝 제품 기획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점은 세일기간에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열어 10만원대 원피스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천호점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여성캐주얼 초여름 기획상품을 40% 정도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봄 옷은 가급적 기본적인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즌 막바지라 얼마 못가 옷장에 넣어둬야 하기 때문에 첨단 유행을 골랐다간 내년에 낭패를 볼 수 있다.

백화점별로 여는 단독기획전을 눈여겨 보는 것도 알뜰쇼핑의 요령이다. 롯데백화점은 세일기간에 생산업체와 공동기획해 한정수량을 판매하는 '골드라벨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다음달 16일까지 입생로랑·레노마 와이셔츠와 니나리치 넥타이 단독기획전을 연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4일까지 프라다·구찌·펜디 셔츠 등을 싸게 판다.

◇혼수품 기획전 풍성=혼수철을 맞아 가전제품·가구·침구류 등의 기획전도 다양하다. 냉장고·TV·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PDP·홈시어터기기 등을 모아 파는 행사도 연다.

신세계는 정기세일 동안 PDP 특가전을,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수입 가전 기획전을, 미도파는 다음달 4일까지 보석 예물전을 연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구나 가전 등 목돈이 들어가는 제품을 세일가격으로 예약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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