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역시 PO 승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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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송골매' LG 세이커스가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세이커스는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동양 오리온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성원(23득점·3점슛 4개)과 송영진(17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90-83으로 승리했다.조성원은 플레이오프 경기 40번째 출장을 기록, 자신과 강동희(모비스 오토몬스)가 공동 보유했던 종전 최다출장 기록(39경기)을 경신했다.

초반에는 홈팀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오리온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마커스 힉스의 골밑슛을 비롯해 전희철·김병철의 외곽포가 작렬하며 1쿼터에만 31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을 뒤엎는 복병 둘이 등장하면서 세이커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페리맨이 2쿼터 시작 3분도 안돼 세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상승세를 잃었다.이 틈새를 노려 맹추격에 불씨를 댕긴 세이커스는 2쿼터 4분43초 만에 조우현의 3점슛으로 36-35로 첫 역전을 만들었다.

이때 또 하나의 복병 '부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우현이 슛을 쏠 때 넘어진 오리온스의 가드 김승현이 코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오른쪽 발을 절뚝이며 코트를 나간 김선수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야 했다.

김승현의 빈자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 보였다.

세이커스는 3쿼터 34초 조성원의 3점슛으로 55-53으로 앞선 뒤 줄곧 리드를 지켜냈다.여기에 송영진이 경기 종료 4분48초를 남기고 3점슛에 보너스 자유투 한개를 얻어내 점수를 82-76까지 벌림으로써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2차전은 29일 역시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허진석·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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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츠-이지스(잠실·SBS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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