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다니던 '금강호' 평택~중국 취항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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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 동해항에서 금강산 관광객을 실어 나르던 유람선 금강호가 월드컵 직전인 5월 20일부터 평택~중국 항로에 취항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4일 "중국 관광객을 평택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금강호의 평택~중국 노선 취항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금강호 운항회사인 혜성해운은 지난 11일 중국 정부로부터 오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강호의 평택~중국 다롄(大連)항, 평택~칭다오(靑島)항 노선 취항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일단 월드컵 기간 동안 금강호를 임시 운항토록 한 뒤 정기운항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항 승인이 날 경우 금강호는 오는 5월 20일부터 평택~다롄항을 주 2회,평택~칭다오항을 주 1회 왕복 운항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선적 금강호(2만8천3백88t급)는 10층 건물 높이에 5백5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승객 1천3백50명·승무원 6백명이 승선할 수 있다.금강호는 지난해 6월 금강산 운항을 중단했다.

도는 금강호가 취항하면 현재 평택~룽청(榮城)시 룽옌(龍眼)항을 운항하는 대룡호와 5월 초 취항예정인 평택~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여객선과 함께 중국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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