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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2박3일 全北 탐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Q. 3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찾을 계획입니다. 전주에서 열리는 경기를 예매했는데 함께 축구도 관람하고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아시아가 처음인 친구에게 인상적인 한국의 모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충남과 전북을 도는 2박3일의 멋진 코스를 부탁드립니다.

<인천에서 조홍식씨>

A.전주에서는 스페인-파라과이전(6월 7일)과 폴란드-포르투갈전(10일)이 열립니다. 아마 친구분이 4개국 중 한 곳 출신이라고 짐작이 되네요.전주대사습놀이가 열리는 전주는 소리의 고장입니다. 대사습은 단오절(6월 15일)을 전후해 열리는 풍남제 기간(8~16일)에 개최됩니다.

올해는 풍남제·종이축제(7~13일)가 월드컵과 맞물려 열리므로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보다 전주에서 열리는 축제를 관람하는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친구분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습은 학생부(7~8일)와 일반부(9~10일)로 나뉘어 개최되며 월드컵 문화행사 집행위원회(063-281-2943)에서 주관합니다.

조선시대 전주 부채가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품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전주에서 생산된 질 좋은 한지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지 하면 전주한지를 꼽게 됩니다. 전주 종이문화 축제에서는 전통한지 제작·닥종이 인형작품·한지 패션쇼 등 종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주의 경기전(慶基殿)을 비롯해 전통문화 특구로 지정된 한옥보존 지구에서는 공예품 전시와 상설 공연이 열립니다. 4월에 개관 예정인 한옥체험문화관에서는 도시한옥·전통한옥의 특성과 양반생활사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통 민속주와 세계의 술을 비교 전시하고 있는 주조(酒造)박물관이 인근에 있습니다.

전통공예품 전시관에서는 한지·전통악기·자수공예 등을 볼 수 있고 전통 상가에서는 전주·전북의 특산품 소개와 종이·가죽·칠기·도자·석(石)·금속·섬유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지요. 주변의 관광지로는 진안 마이산, 부안 변산반도, 고창 선운사·모양성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대회 기간 중에는 전주지역의 숙소를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월드컵 숙박예약 홈페이지(www.worldinn.com)에 접속하면 예약이 가능합니다.월드컵 추진단 운영과(063-281-2552)에서도 숙소를 소개해 줍니다.

'김세준 기자의 맞춤 여행'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주문을 받습니다. e-메일이나 팩스 02-751-5626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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