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상 性범죄 2차명단 443명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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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원조교제 등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4백43명의 명단이 19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承姬)에 의해 2차로 공개됐다.

위원회는 오전 10시 이들의 이름·생년월일·직업·주소(시·군·구까지)·범죄사실 요지를 정부 중앙청사와 16개 시·도 게시판(1개월),관보,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6개월)에 게시했다.

이들은 2000년 7월 이후 강간·강제추행·성매매 등의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1~6월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들로, 지난해 8월 첫 공개(1백69명) 때의 2.6배로 늘었다. 이들 중에는 14세 소녀를 상대로 원조교제를 한 대학교수와 모텔에서 제자를 성폭행한 교사, 중소기업 대표 8명 등 소위 사회지도층 인사 13명과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 18명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대한항공·국민은행·금강기획·국제화재 등 상당수 기업체들은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명단을 다운받아 소속 직원이 포함돼 있을 경우 징계하고,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시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성범죄자들의 사회적 퇴출'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의 범죄유형은 ▶강간·강간미수 1백50명(34%)▶원조교제 1백23명(28%)▶강제추행 1백20명(27%)▶성매매 알선 49명(11%) 등이다.

범죄 대상이 된 청소년은 6백31명으로, 그중 1백62명(26%)은 13세 미만이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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