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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관 결승골 홍익대 창단 첫우승 대통령배축구 할렐루야 꺾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대학의 패기가 실업의 노련미를 눌렀다.

홍익대가 18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통령배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주원관의 결승골로 실업 강호 할렐루야를 1-0으로 물리치고 첫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경기는 할렐루야의 창과 홍익대 방패의 대결.

8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경희대, 준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국민은행을 잇따라 물리치는 돌풍을 일으킨 홍익대는 이날도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할렐루야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냈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할렐루야는 경기 초반부터 홍익대를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7분 박종관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수차례 홍익대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슛은 번번이 골문을 비켜갔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던 홍익대는 모처럼 맞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8분 할렐루야 수비진이 코너킥을 걷어내는 순간 홍익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주원관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터뜨려 결승골을 뽑았다. 할렐루야 골키퍼 황희훈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왼쪽 골문을 가른 뒤였다.

할렐루야는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홍익대 골키퍼 조민혁의 선방에 걸리는 등 수차례 결정적 득점 찬스를 놓쳐 무릎을 꿇었다.

홍익대 미드필더 김종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부천=정제원·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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