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킬러 총집합 골 가뭄 해갈될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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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유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에 해외파 7명이 합류했다. 훈련장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한국시간)최용수·황선홍·유상철·윤정환·박지성 등 일본 J리거 5명과 설기현(안더레흐트)이 스페인 라망가에 집결했다.

지난 13일 튀니지 평가전을 치르고 이탈리아로 돌아갔던 안정환(페루자)도 19일 합류한다. 해외파 중에서는 심재원(프랑크푸르트)만 아직 오지 않았다.

해외파의 합류에 따라 20일 북유럽의 강호 핀란드와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극심한 골가뭄'이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설렘도 일고 있다.

황선홍(가시와)·최용수(이치하라)·안정환·설기현 등은 일단 한국 최고의 골잡이라고 자부하는 선수들이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설기현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국내 선수보다 한 수 위다.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나 반박자 빠른 슈팅 타임 등은 이전 모습이 아니다.

황선홍과 최용수는 일본 J리그에서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최용수는 올시즌 개막과 함께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다.

국내 선수 위주로 치렀던 북중미 골드컵과 우루과이·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던 대표팀이 이들의 합류를 반기는 이유다.

어차피 월드컵 본선 엔트리 23명에 이들 대부분이 포함될 것이 확실한 만큼 이들이 합류한 대표팀의 경기력이 뛰어나야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최용수는 "골드컵 때와는 달리 이번엔 몸상태가 좋다"고 말했으며, 설기현은 "허벅지 통증에서 완쾌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대표팀은 18일 라망가에 도착했다.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한국보다 6계단 아래인 47위이고, 아직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러나 유럽 지역예선 9조에서 잉글랜드·독일 등 강팀과 0-0,2-2로 선전했고 모두 8경기에서 12득점·7실점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냈다.

전력의 바탕은 야리 리트마넨(리버풀)·미카엘 포르셀(첼시)·요나탄 요한손(찰턴 애슬래틱스)·요나스 콜카(파나티나이코스)·새미 히피아(리버풀)등 해외파들이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에 출전하는 18명에 리트마넨·콜카·히피아 등 핵심 3인방은 빠졌다.

라망가(스페인)=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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