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분할 구도로 애들 사진 찍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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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봄이 오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따뜻한 남쪽에는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답니다. 기념촬영을 해야겠네요. 뒤로 멋진 꽃밭을 배경으로 아이들 모습을 한장 꾸~욱 눌러봅니다. 사진이 잘 나왔네요. 역시 자동카메라 성능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피사체인 아이들을 모두 화면 가운데에 놓고 촬영하다 보니 좀 답답하고 뭔가 조금은 모자란 느낌이 드는군요.

자 좀더 나은 사진을 위해 이렇게 해보시죠. 일단 머리 속에 4등분한 화면을 그리시고 4개의 사각형 중 아래쪽 좌측 혹은 우측에 인물을 배치한 뒤 촬영하세요. 너무 정확하게 배치하려고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상반신만 아니면 아이들 얼굴만 배치해 보세요. 이렇게 하려고 하니 문제가 하나 생겼네요.

초점이 아이들에게 맞지 않고 뒷배경에 맞았네요. 당연한 일입니다.

자동카메라는 화면 가운데 부분에 무조건 초점을 맞추니까요. 걱정마세요. 요즘 나오는 웬만한 자동카메라는 초점을 고정시켜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단 아이들을 화면 중심에 놓고 셔터를 반만 누르세요. 그러면 초점이 아이들에게 고정이 됩니다. 그런 뒤 셔터에서 손을 떼지 말고 그대로 앵글을 바꾼 뒤 셔터의 나머지를 눌러 "찰칵"하고 촬영하면 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은연 중에 황금분할(黃分割)구도로 촬영한 것입니다. 중앙일보 사진기자포럼(//club.joins.com/club/

jforum_photo)에서 황금분할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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